
대신증권은 14일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커버리지 증권사 5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5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컨센서스인 1조37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정점을 기록했던 거래대금이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하여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 있었으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 원으로 원상복구돼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했다"며 "일평균 기준 25조8000억 원으로 2분기 23조6000억 원보다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고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 어닝시즌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충당금 규모가 관건이지만, 한국금융지주는 컨센서스를 25% 이상 웃도는 호실적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증권사의 IB 실적은 리파이낸싱과 인수금융이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가운데 리파이낸싱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인수금융을 비롯한 리파이낸싱은 증권사의 IB수수료와 이자이익에 기여하는데 최근 1000억 원 단위의 대형 딜이 성행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인수금융 주관 1위는 KB국민은행이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3분기 NH투자증권은 SK해운 리파이내싱(6490억 원), 비올 인수금융(2800억원) 등 대규모 딜 따내며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1825억 원), 런던베이글(1030억 원) 등 다수의 인수금융 수행했다. 박 연구원은 "리파이낸싱보다는 인수금융 관련 수익이 높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압도적 1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유동성 확대로 증권업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주가는 실적을 선반영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올 2분기와 같은 주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