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뷰티 기업 아로마티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비교기업(피어)에서는 당초 후보였던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등 K-뷰티 신흥 상장사를 제외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흥행 여부와 함께 상장 후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업계 대형사인 LG생활건강과 중견·중소 뷰티사인 △토니모리 △잇츠한불 △브이티 등 4개사를 피어로 확정했다. 이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5.98배로, 이를 적용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6000~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63억~1017억 원 수준이다.
아로마티카는 당초 에이피알과 마녀공장, 달바글로벌 등 'K-뷰티 신흥강자'를 피어군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제외했다. 에이피알은 평가기준일 기준 PER이 40배를 웃돌아 시장 평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이, 마녀공장은 최근 6개월 내 최대주주 변경 이력이, 달바글로벌은 상장 1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요건 미충족이 각각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만 이들은 상장 당시 공모에 크게 흥행하면서 'K-뷰티 재평가'를 이끈 사례로 꼽히는 만큼, 피어에 포함됐다면 산출 멀티플이 더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동종사의 선행 성과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고멀티플, 신규 상장사 영향을 덜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멀티플 부담을 낮추면서 아로마티카가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로 이어진 'K-뷰티 흥행'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동시에 클린뷰티 콘셉트가 분기 실적으로 꾸준히 재확인되는지, 해외 성장이 가시화되는지가 리레이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회사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일본·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중동·동남아시아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그로스 매니저,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전문 인력을 보강해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 중이다.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사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컨셔스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