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르니⋯‘작은 사치’ 미니금 가격·거래량도 ‘껑충’

(연합뉴스)
금 한 돈(3.75g) 시세가 80만 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KRX 금 시장에서 ‘미니금’ 종목 거래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니금은 기존 1㎏짜리 금 종목보다 무게를 줄인 100g짜리 골드바로, 2017년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에 상장됐다. 실물 인출 시 1kg 단위로 거래되는 금 시장과 달리, 미니금 시장은 100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고가의 금을 소액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13일 KRX에 따르면, 10일 미니금 시가는 1g 기준 전일(2일)보다 6.87% 상승한 21만 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9월 10일~10월 10일) 사이 약 26% 급등한 수치다. 지난달 10일 미니금 가격은 1g에 16만 639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9월 10일~10월 10일) 미니금 가격이 10만 8300원에서 11만 5390원으로 약 6.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4배 이상 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금 가격뿐만 아니라 총 거래량과 총 거래대금도 껑충 뛰어올랐다. 처음으로 시가 20만 원 반열에 오른 1일에는 거래대금이 약 115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 상승 랠리와 맞물려 미니금 거래도 활발해진 것이다.

(출처=‘삼성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온·오프라인에서도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저중량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특히 미니 골드바(저중량 골드바)나 순금 코인 등 선물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금거래소도 조선시대 민화인 ‘호작도’와 궁중에서 왕의 어좌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순금 굿즈 ‘골든 아카이브’(Golden Archive)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골드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사람들이 금을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미니금처럼) 재판매가 쉬운 골드바 형태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은 관련 상품 판매액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42억7천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억원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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