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전 세계 90%를 독점하던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시장에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 메카로가 개발해 고객사 퀄 테스트(성능 평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 통과시 즉시 매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메카로 관계자는 “연초 개발한 세라믹 히터의 파이널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가 통과되면 바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라믹 히터는 기존 소재인 알루미늄 히터의 단점인 열 변형 문제를 극복한 제품으로 꼽힌다. 반도체 웨이퍼 체임버 내 온도가 450도 이상이 되면 메탈히터의 열전도성과 고온안정성이 제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라믹 소재 히터는 500도 이상의 초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국산화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NGK 인슐레이터스(NGK Insulators) 등 일본 기업이 전 세계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면 반도체공장(팹)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주요 핵심 부품 소재 수출을 규제했을 때 이 같은 우려가 있었다.
국내에선 코미코의 계열사 미코세라믹스가 국산화에 성공해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8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어온 메카로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이 예상된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잠정치)은 70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내수와 수출 등 고루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도 올해 평균치인 210여 억원을 넘게되면 연간 매출 사상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메카로의 주력인 반도체 재료는 반도체 칩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업체가 직접 사용하는 품목이므로 국내의 경우에는 100% 직접 공급하는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해당국의 영업력 및 신뢰성이 확인 된 해외판매법인 및 관계회사를 통해서 판매를 진행 중이다.
메카로에너지를 통해 화학기상증착(CVD) 방식을 활용한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투명 태양전지의 개발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