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고창 지주식 김...식탁에 다시 오른다

▲전북도 고창군 지주식 김 수확 모습. (사진제공=고창군)

양식면허 소멸로 중단됐던 전북 고창군의 지주식 김이 다시 식탁에 오른다.

고창군은 만월어촌계 어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지주식김 한정면허 처분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창 지주식 김은 1623년부터 400년간 이어져온 전통 김 양식법이다.

바닷물 속에 김을 담아 양식하는 부유식 방식과 달리 밀물과 썰물의 주기를 활용해 김을 재배하는 방식이라 향과 맛이 더 깊다.

하지만 지주식 김 양식어가들이 한빛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 배출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지난해 9월 어업인들의 양식면허가 소멸했다.

이에 고창군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고창지역에 맞는 협동양식업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어 한빛원전과 협의를 거쳐 어업인들에게 2년간 김 양식 한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에 만월어촌계 어업인들은 김 그물망 세척, 김 포자 부착, 김 말목 정비 등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김 양식장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은 태안, 완도와 함께 국내에서 몇 곳 남지 않은 전통 지주식 김 양식지다"고 전했다.

이어 심 군수는 "고창 지주식김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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