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2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총체적 무능과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전면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107명 모두가 민생 싸움꾼이 돼 국민 삶을 세심하게 챙기고, 치열하게 지적하며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보다 더 유능한 야당, 여당보다 더 여당다운 야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진짜 민생 정당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 국감의 핵심 의제로 ‘국민은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는가’를 제시했다. 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배터리 연결 후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80% 충전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인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전산망 중요성을 ‘국방에 비견된다’고 말만 하고, 정작 재난 시기엔 예능 촬영에 몰두했다”며 “복구율은 여전히 3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국민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장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우리 기업인 수백 명이 구금되고, 이스라엘과 캄보디아 등에서는 한국인 납치와 폭행 사건이 잇따랐다”며 “그런데도 173개 재외공관 중 43곳이 대사나 총영사 없이 방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불법체류자 중 중국인 비율이 18.9%에 달하고, 정부는 아무 대책 없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며 “국민 안전과 인권이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경제·안보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EU는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했다”며 “중국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반도체 산업은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현금 살포로 물가가 오르고 집값은 치솟으며 일자리는 줄고 있다. 북한은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는데 대통령실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출입국 관리, 인권, 경제, 안보—그 어디에도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국민이 묻는다,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 수사와 관련해 “양평군청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은 특검의 강압수사와 회유 때문”이라며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는 절규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에게 유서 원본을 돌려주지 않고 강제 부검을 추진하는 것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만행”이라며 “특검은 자정을 넘긴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고,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이 두 달 전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있는 산후조리원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것은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우원식 의장도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논란에 대해 “국민 의혹을 키운 것은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실”이라며 “총무비서관은 늘 국회에 출석해 예산과 결산을 설명해왔다. 김현지는 왜 철벽 방어를 받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상호 정무수석이 ‘100% 출석하겠다’고 말하고 지키지 않으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김현지는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국회에서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며 “배터리 충전률 미관리, 전원 차단 지시 누락, 시스템 마비 원인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무안공항 참사 진상규명과 오송참사 재조사처럼, 이번 화재도 국정조사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