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영업익 6배 끌어올리며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 [정의선 취임 5년]

매출 280조·영업이익 26조…정의선 5년, ‘질적 성장’ 완성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판매 723만 대 ‘톱3’ 안착
코로나·관세 위기 속 실적 반등…‘위기 대응 리더십’ 입증

▲정의선 회장 취임 5년 실적 변화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로 취임 5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환, 조직 쇄신을 앞세워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을 6배 이상 끌어올리며 글로벌 완성차 ‘톱3’ 체제를 굳혔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은 리더십이 실적 반등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75조2300억 원, 영업이익 14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2020년 2조3900억 원(영업이익률 2%대)에서 대폭 개선됐다. 기아도 같은 해 매출 107조4500억 원, 영업이익 12조67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8%에 달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상위권에 올랐다.

판매 규모 역시 도약했다. 현대차(414만 대)와 기아(309만 대)를 합친 2024년 그룹 판매량은 723만 대를 달성하며 ‘톱3’ 위상을 공고히 했다. 취임 2년 만에 글로벌 완성차 3위에 오른 정 회장은 이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양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비전 제시,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등 전략을 가속했다. 정 회장 취임 당시 17종이던 현대차 차종은 올해 기준 21종으로 늘었다. 기아 역시 18종에서 20종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은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이제는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며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로보틱스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같은 새로운 분야로도 진출했다”라고 평가했다.

▲정의선(앞줄 왼쪽 다섯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월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 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냈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수직적 문화를 벗어나 자율·창의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1월 1일부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첫 외국인 CEO로 임명했고 루크 동커볼케 사장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기용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향후 그룹 전략 방향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소프트웨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과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를 기반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상용화를 확대하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미국의 25% 고율 관세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제한, 전동화 수요 둔화가 변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증설과 현지 하이브리드 라인 확대로 공급망을 강화하며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체제 5년은 ‘제품 경쟁력(E-GMP·제네시스) + 소프트웨어(SDV) + 현지화(북미 생산·인사 글로벌화)’의 결합으로 요약된다”라며 “실적은 연이어 최대치를 경신했고 브랜드 위상은 글로벌 톱티어에 올라섰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다음 승부처가 소프트웨어 수익화와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병행 전략의 정교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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