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수기 불편 송구⋯시스템 복구 서두르겠다"

보건복지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센터 화재로 멈췄던 주요 행정시스템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을 비롯한 핵심 복지 인프라가 잇따라 정상화되면서 행정과 의료 서비스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복지부는 9일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이 추가로 복구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위기상황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복구 현황과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 운영 결과를 점검했다.
이번에 복구된 시스템에는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 외에도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관리 포털 △정신건강전문요원 관리시스템 △면허관리시스템 △사회보장위원회 홈페이지가 포함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규 등록과 작성 내용 조회 등 주요 기능도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온라인 화장예약 시스템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은 아직 완전 복구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임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화장예약현황' 메뉴를 통해 시간대별 예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시스템은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3~8일) 동안 응급진료와 재난 대응에 사용되는 국가응급진료망(NEDIS)과 응급의료자원정보시스템, 재난응급의료상황관리시스템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같은 기간 전국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만2655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2만6993명)보다 20% 이상 늘었지만 의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정 장관은 "행정절차 지연과 수기 처리로 불편을 겪은 국민과 현장 종사자들께 사과드린다"며 "대체 절차를 신속히 개선하고 시스템 정상화를 앞당겨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