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역 식품업체들, 산지직송에 매출 38배 뛰어”

▲김진경 모산에프에스 대표가 갓 담근 김치 상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지역 우수 식품 중소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도 최근 수년째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식품 카테고리는 일부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또 국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의 지난해 전년 대비 기준 성장률은 2.2%, 올 2분기는 2.3% 그치는 등 수년간 성장률이 저조했다. 반면 쿠팡과 손을 잡은 이들 중소 식품업체들은 단기간에 몇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115억 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60억 원을 쿠팡에서 냈다. 2019년 최초 입점 첫해 매출 1억6000만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8배 성장했다. 올해는 전체 15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쿠팡의 장점으로 도매·중도매 등의 복잡한 유통구조나 수수료 부담 없는 직거래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 상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빠른 배송, 업체가 제품 개발·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손에 꼽는다.

중소 업체들의 성장은 고용과 생산시설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산에프에스의 직원 수는 최근 3년간 40여 명 늘었고, 생산시설은 9917㎡(3000평)에서 1만6528㎡(5000평)으로 증축했다. 김해, 해남 등 지역 농가 50곳의 배추·무 등 농산물을 매일 평균 30톤(t)씩, 연간 1만t 이상 매수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된장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지리산 피아골은 쿠팡 판매 증가로 지난해 전체 매출 25억 원을 냈고, 조만간 ‘소상공인 졸업’(연매출 30억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쿠팡에서 지난 5년간 소상공인을 졸업한 업체가 1만 곳을 돌파했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중소상공인 상품을 적극 발굴해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대기업과 경쟁 속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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