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장 후 채권시장]② “금리 고점은 봤다”..관세협상·부동산·수급 주목

채권전문가들, 4분기 중 국고채 3년물 금리 2.40~2.70% 예상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0선으로 마감한 2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38(2.70%) 포인트 상승한 3549.21을 코스닥 지수는 8.91(1.05%)포인트 상승한 854.25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00.2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존 박스권 상단(2.5%)을 뚫고 2.6% 근처까지 급등했다(약세). 지난달 26일 ‘검은 금요일’로 대표되는 약세장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셀코리아(Sell Korea)가 맞물린 결과다. 긴 추석 연휴 직전 변동성은 다소 진정됐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6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올 4분기(10~12월) 중 금리 흐름에 대해 대체로 “2.4~2.6% 중심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를 예상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이하도 동일). 최근 금리 급등세가 가팔랐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금리 상단은 봤다는 진단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한미 관세협상 결과, 부동산 대책 효과, 수급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들 변수에 따라서는 상단이 일시적으로 2.7%까지 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담이 커지고 10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3년물과 10년물 비중이 줄면서 금리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라며 “국고채 3년물은 2.4~2.6%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 불안이 완화되고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돌아오면 채권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과 수급 리스크를 4분기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레포펀드 증가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자금 흡수가 커지면 채권금리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3년물은 2.4%대 재진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요 변수는 수출과 관세 후속협상, 부동산 안정 여부”라며 “이변이 없다면 11월 금리 인하와 함께 금리 레벨이 다시 2.5% 이하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AI 기금 및 특수은행채 발행 증가 등 간접적 수급 요인은 금리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휴 전 금리 급등은 과도했지만, 한은의 신중론을 감안하면 당장 하락 전환은 어렵다”며 “정부의 부동산 후속대책이 나올 것 같긴 하나 경험적으로 봤을대 부동산 정책이 성공적으로 가격을 낮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있다. 이는 통화정책과 연계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이같은) 이슈들이 안정화되면서 (채권금리도) 좀 더 하락할 룸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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