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인도량 7% 증가했지만…비관론에 주가는 5% 이상 하락

3분기 인도량 49만7099대…시장 전망치 상회
세제 혜택 종료로 향후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
머스크 “향후 수요 위축에 힘든 시기 올 것” 경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 3분기 49만709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6만2890대를 인도했던 전년 동기 대비 약 7% 늘어난 규모다. 또한, 시장 전망치였던 45만6000대도 웃돌았다.

테슬라가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달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사람들이 세제 혜택이 종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른 것이다.

테슬라가 미국 내 구매 수요가 앞당겨지며 3분기에 예상외 실적을 달성했지만, 향후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비관론이 등장하며 전 거래일 대비 5.11% 하락한 주당 4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7월 진행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9월에 전기차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 향후 몇 분기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럿 넬슨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수요가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세제 혜택 종료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저렴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테슬라는 새롭게 준비 중인 모델에 대한 가격이나 출시 시기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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