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입 유리, 담보 한도·특약 비교 필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자보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항공 지연·결항, 무사고 귀국환급 등 특약을 내세워 상품 경쟁에 나섰고, 소비자들도 출국 전 보험 가입을 필수 체크리스트로 삼는 분위기다.
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전국 14개 공항(인천 제외) 이용객은 281만 명, 하루 평균 25만 5000명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은 같은 기간 약 245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자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개인 신계약 건수는 173만 31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지연·결항 위험이 커지면서 관련 특약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국제선 출발 지연 시 정액 보상하는 지수형 특약을 도입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23년 업계 최초로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많다. 국내 실손의료보험을 이미 보유한 경우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는 중복 적용되지 않아 기대만큼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 또 구급차 비용이나 단순 분실품 피해는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약관 내 보장·제외 항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입 시점도 중요하다. 공항 현장 가입은 보험료가 비싸고 담보 범위가 제한될 수 있어, 출국 전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가입이 유리하다. 대부분 보험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권번호와 항공편 정보만 입력하면 수분 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은 단순 가격 비교보다 보장 한도, 자기부담금 조건, 특약 구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항공 지연·결항 보장과 해외의료비 한도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