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할인 지원에 농축산물 물가 1.3% 상승 안정세

산지 쌀값 9월 25일 기준 전년대비 0.7% 상승으로 상승 폭 완화

▲롯데마트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
추석 성수기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이 효과를 보이며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채소·과일 등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고, 정부의 할인 행사와 비축물량 방출이 물가 완화에 기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채소류는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여름작형 생산량 증가로 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9월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전년동월대비 12.3% 낮아졌다. 특히 배추는 3만5500톤 규모의 정부 가용물량을 적기에 시장에 공급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가을 작형 재배면적도 증가해 김장철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일은 사과와 배 모두 병해충 피해가 작아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 다만 추석 시기상 출하가 집중되며 사과 가격이 전년 대비 5.5% 올랐지만, 생산량은 전·평년 수준으로 추석 이후 공급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생산량도 전년보다 13.6% 늘어날 전망이다.

쌀은 원료벼 확보 경쟁과 기상 여건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5.9% 상승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양곡 5만5000톤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고 산지유통업체와 할인 행사를 추진해 가격 상승세를 완화하고 있다.

축산물은 지난해 공급 과잉 기저효과로 5.4% 상승했으나, 소·돼지고기 공급을 평시 대비 1.3~1.7배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추진해 상승 폭은 8월보다 줄었다. 가공식품(4.2%)과 외식(3.4%)은 원재료·인건비·유통비용 부담으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어, 정부는 할당관세 확대와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지급 등을 통해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축산물 안정적 공급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생육 관리와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대책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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