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이 1일 부산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민주당 부산시당을 혁신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민주당 제2당사 부산 유치’라는 이례적 구상까지 내놓으며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는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자 부산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낡은 관행을 일소하고 젊고 강한 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 정치인 육성, 청년 정치인 중앙 진출 지원, 유튜브 기반 소통 강화, 산학연계 정책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을 혁신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 위원장이 내세운 최대 승부수는 민주당 제2당사 부산 유치다. 그는 "해양수도는 단순한 도시 전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구상과 제2당사 유치가 맞물릴 때 부산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중심의 정당 구조를 흔드는 상징적 실험인 셈이다.
그는 또 "권리당원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공천, 숨길 것이 없는 투명한 공천, 실력으로 겨루는 공정 공천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당선 즉시 공천혁신특위를 구성해 연내 혁신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구당 부활을 통한 당원 중심 운영 복원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유 위원장은 대표적 친명(親明)계 인사다. 2014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정책자문을 맡은 이후 대선 정책 설계자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는 이 대표의 '영입 인재'로 수영에 출마했다. 현재는 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아 이른바 ‘친명 싱크탱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출마 선언을 두고 "친명계의 조직 결집을 통한 부산 기반 확장"이라는 분석과 함께, "민주당 내부 역학 구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