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발표된 내용 면밀히 검토”
미국 출장 가이드라인 정비 이뤄질 듯

한미 양국이 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 이후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에서 B-1 비자 및 ESTA(전자여행허가)의 적법성을 재확인하면서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이번 조치 이후 기업들은 미국 내 사업 정상화 준비에 힘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재계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 점검, 보수 활동을 위해 단기 상용 B-1 비자와 ESTA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구금 사태 이후 불거진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표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법인을 둔 삼성전자도 이번 조치 후 비자 관련 가이드라인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직후 “ESTA를 활용한 미국 출장 때 1회 출장 시 최대 출장 일수는 2주 이내로 하고, 2주 초과 시 조직별 해외 인사 담당자에게 문의해달라”고 공지했었다.
업계는 이번 회의로 구금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되는 만큼 여러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구금 사태로 현지 사업이 한 달 가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9월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됐다. 근로자 대다수가 ESTA 또는 B1·B2(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 비자와 관광비자를 합친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