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원장이 보험연수원을 스테이블 코인과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험사가 비트코인을 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에 대해서는 ‘삼성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하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습AI’를 개발해 조기 상용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 관련 자격의 검정시험 문제와 데이터를 AI 문제은행에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을 실무·시험 대비 학습 도우미로 발전시키겠다”며 “다른 교육 및 시험 출제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구축된 학습 데이터로 벌어들인 이익은 시민과 나누는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 구상도 제시했다.
하 원장은 보험사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회사가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며 “비트코인과 종신보험을 연계하면 2030세대도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삼성생명 회계 논란 처리 방안을 두고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 원장은 “국제회계기준(IFRS17)을 갖고 삼성을 왜 흔드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생명을 매개로 삼성전자를 흔드는 사람들이 국가경제와 세계무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피 5000에도 악영향”이라며 “관세·무역전쟁이 벌어지는 현 상황에서 지금은 삼성을 도와줄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매입한 삼성전자·삼성화재 주식의 평가차익을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 부채’가 아닌 ‘계약자지분조정’ 계정으로 처리해왔다.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실적에 자회사인 삼성화재 실적을 포함하는 ‘지분법 적용’을 해야 하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