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작년 말 이후 75억 달러 시장 개입

정부·한은, 작년 4분기 38억 달러 → 올 2분기 8억 달러 순매도

(이투데이DB)

정부와 한국은행이 계엄 등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했던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7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를 순매도하며 시장 안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2분기 7억9700만 달러, 1분기 29억6000만 달러를 각각 순매도했다. 당국은 작년 1분기 18억1500만 달러, 2분기 57억9600만 달러를 공급했고, 3분기 1억9200만 달러를 순매수 했다. 이후 4분기 다시 37억5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시장에 공급된 달러는 총 75억1200만 달러다. 작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5차례 순매도가 이어졌고 합계는 99억36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2분기(7.97억 달러) 순매도 규모는 직전 분기(29.6억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당국의 원화 방어 기조는 유지됐다. 외환당국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과도한 일방향 쏠림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9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26일에는 장중 1410.8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관세 협상과 물가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말에는 1370∼1380원 수준까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2억9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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