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ETF, 장기투자에 최적…복리 효과 극대화하려면 ‘지금’ 시작해야” [K-5000 포트폴리오]

ETF, 액티브 투자보다 장기 성과 좋아…소액 분산·비용효율 투자 가능
우상향 지수 추종 ETF 선택이 핵심…S&P500·나스닥100 등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5000 포트폴리오’에서 ‘ETF 연금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전망하며, 한국 경제의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선 거시경제 동향, 자본시장과 증권 투자 전략, 부동산 시장 변화, 글로벌 경제 흐름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 심층적인 분석과 전망을 공유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장기투자를 하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시간의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5000 포트폴리오’에서 “ETF 투자는 장기 자산 증식에 최적화된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특히 패시브 투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의 연간 성과가 S&P500 추종 ETF보다 높을 확률은 50%를 넘지 못한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ETF보다 높은 수익을 낼 확률은 급격히 줄어든다. 이 상무는 “장기투자에서 패시브 투자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라며 “소액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ETF는 환금성이 높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상향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상무는 대표적인 지수로 △S&P500 △나스닥100 △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글로벌 올캡 △코스피를 꼽았다.

S&P500지수는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을 대표하며,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가장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지수다. 실제 미국 ETF 시장에서도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 순자산 규모 상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나스닥100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

전 세계 시장에 한 번에 투자하고 싶다면 FTSE 글로벌 올캡 ETF가 대안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1만여 개 종목에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해 ‘세상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증시 밸류업의 키는 배당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주식 시장의 전체 멀티플, 밸류에이션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국내 ETF 시장은 배당 투자를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지수 투자만으로는 다소 ‘심심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내 ETF 시장에서 위성 투자를 할 만한 분야로는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이른바 ‘조방원’ 테마를 꼽았다. 공통점은 미국이 한국에 필요로 하거나 요구하는 섹터다.

이 상무는 “기계적으로 꾸준히 적립식 분산투자를 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며 “순자산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를 고르면 원하는 시점에 매매가 쉽고 실질 투자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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