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과탐 2등급 이내' 35% 감소⋯"수능 최저 충족 비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발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보다 35% 이상 줄어드는 등 자연계 수험생들의 수시 수능 최저 충족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어도 모두 높은 난도로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까지도 체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4일 실시된 모의평가 응시생은 총 40만91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1만907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은 9만98명이었다.

이번 9월 모평에서도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 응시자는 68.21%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9월 모평 대비 응시자가 31.2% 늘어나는 등 자연계 수험생들의 사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 응시생의 2등급 이내 인원도 9.9%(5883명) 증가했다. 과목별로 보면 사회·문화는 20.6%, 윤리와 사상은 37.5%, 세계지리는 41.6%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과탐 응시생은 전년 대비 25% 줄고, 2등급 이내 인원도 35.1%(1만7626명) 감소했다. 특히 전년 대비 2등급 이내 인원이 화학Ⅰ은 47.5%, 지구과학Ⅰ은 40.9% 줄어드는 등 일부 과목은 반토막 수준을 보였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도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전년 수능(139점)보다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80명으로 지난해 수능(1055명), 올해 6월 모평(192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전년 수능과 동일했으며 변별력 있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됐다. 만점자는 1189명으로 6월 모평(356명)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5%에 그쳤다. 지난 6월 모평(19.1%)과 비교하면 급락한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생들은 과탐과 영어에서 수능 최저 미확보 상황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며 “사탐 학생도 고득점자 수 크게 증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수 등으로 인한 점수 미확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문, 자연계 학생 모두 추석 연휴 기간 탐구에 대한 비상적 대응전략 필요하다”며 “국어, 수학, 영어도 변별력 있게 높은 수준으로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기출 문제 중 난도가 비교적 높았던 문항들에 대한 철저한 재확인 학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평가원은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30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 접수처를 통하여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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