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 지분 과반 매각 후에도 틱톡 미국 이익 절반 챙길 전망”

알고리즘 라이선스와 지분 배당 영향
기업가치 140억 달러 저평가 논란↑

▲틱톡 (로이터연합뉴스)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에게 지분 과반을 매각한 이후에도 미국 사업 이익의 절반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새 미국 법인(틱톡 USA)에 알고리즘 제공 대가로 발생하는 수익의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남은 수익에 대해서는 지분율에 따라 이익을 배당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미국 사업 이익 중 50% 이상이 바이트댄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제안된 구조에서는 틱톡 USA가 알고리즘 사용 대가로 20%의 라이선스 비용을 바이트댄스에 지급해야 한다. 가령 관련해 2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바이트댄스는 최대 40억 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한 ‘틱톡 금지법’에 따라 틱톡 USA의 19.9%를, 35%는 바이트댄스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이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기반의 MGX는 지분을 15%씩 보유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거래에 대해 전화 통화를 했으며, 미국 측은 양국 정상이 매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합의를 확인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거래 조건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번 거래에서 틱톡 USA가 140억 달러(약 20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350억∼400억 달러보다 훨씬 낮다. 밴스 부통령은 최종 가격은 매수자들이 “궁극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 빈와니 캐피털 창업자인 아슈윈 빈와니는 “140억 달러라는 제안은 10년간 가장 저평가된 테크사 인수일 수 있다”며 “주요 재무 지표와 동종 기업 비교 기준으로 볼 때 이 가격은 현실과 크게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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