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KAI 인니 훈련기 수명연장사업에 4500만 달러 지원

▲KT-1B 기본훈련기 모습 (사진제공=KAI)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체결한 '기본훈련기(KT-1B) 수명연장사업'에 4500만 달러(약 634억5000만 원)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항공기 완제품 수출에서부터 후속 개조·정비까지, 방산 수출의 전(全) 생애주기를 아우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명연장사업은 2003년 KAI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기본훈련기 20대 가운데 12대를 대상으로 한다.

훈련기를 분해해 정밀 점검한 뒤 동체와 주익 등 핵심 구조물을 보강해 설계수명을 기존 대비 50% 늘리는 방식이다. 단가는 완제품 항공기 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수은은 계약 전부터 10년에 걸친 장기 금융 제공 의사를 전달해, 12대 물량을 한 번에 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국내 방산업체는 단순히 무기를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유지·보수와 개조·개량을 포함한 애프터마켓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K-방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애프터마켓·MRO(정비·수리·개조) 분야에 금융 해법을 제시한 첫 사례"라며 "국내 기업들이 신규 수주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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