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국정자원 화재'에 대출 등 서비스 중단…"현황 파악 중"

▲화재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27일 소방대원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가 담긴 소화수조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카드사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과 모바일신분증 이용 등 신원 확인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고 일부 카드사는 신용대출 업무까지 멈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국정자원에 화재가 난 당일 저녁부터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각 카드사는 고객 공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 제한을 안내했다.

일부 카드사는 신용대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우리카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의 서비스 긴급 점검으로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며 "올인원·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그 외 "우리원(WON)페이 계좌결제서비스 등록, 국민연금가입증명 및 건보료납부내역증명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다"며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원활히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했다.

신용대출 외에도 대부분의 카드사가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과 우체국 관련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정부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일부 서비스 사용이 지연되고 있다"며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단 서비스는 △카드 심사 주민등록증 검증 △모바일신분증 △이용권(국민행복카드 물품바우처·임신 출산 진료비 바우처 등) 신청 △우체국 금융 업무(체크카드 결제 등) △민생회복소비쿠폰 지역 변경 △미성년자 신규 가입 등이다.

현대카드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를 내고 "행정안전부 시스템 일시 장애에 따른 점검으로 앱 및 홈페이지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역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역 변경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단 실물 운전면허증이나 외국인 등록증 진휘 확인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를 대표하는 여신금융협회는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본지에 "카드사와 주요 캐피털사의 피해 및 업무 차질 현황을 확인 중"이라며 "현재 중단된 서비스는 다른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오후 8시15분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정자원은 정부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확인 절차, 인터넷 지로, 과금 납부 등 행정기관과 연계된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우체국과 연계된 서비스 등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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