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가 조부모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쏟았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돌아가신 조부모를 대신해 집 정리에 나선 박나래와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전현무,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2년 만에 방문한 조부모댁을 쉽게 들어서지 못했다. 용기 내어 대문을 열었다가도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두 분이 돌아가신 뒤 첫 방문이었기 때문.
주인이 떠난 집은 잡초만 무성했다. 박나래는 과거 ‘나래 학교’에서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마당의 평상에 앉아 “어떡하냐”라며 한참 눈물을 쏟았다.
박나래는 “건강한 애도 기간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 보내질 못했다”라며 “매일 꿈을 꾼다. 건강한 할머니가 나오는데 깨면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다가 곧 돌아가신 걸 알면 울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6개월 전에 두 분이 같이 요양원에 가셨다. 가족들이 계속 돌아가며 병간호를 하다 보니 집을 관리할 시간이 없었다”라며 “가족들이 정리하지 못한 게 남아 있었는데 제가 치우고 싶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리고 오랜만의 방문을 설명했다.
용기 내 들어간 집은 이전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적막했다. 곳곳에 먼지가 쌓여있었고 달력은 2023년에 멈춰있었다. 박나래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집을 보며 또 눈물을 쏟았다. 마당에 자란 풀을 뽑으면서도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 박나래를 돕기 위해 뒤늦게 방문한 전현무와 기안84는 혼자 울고 있던 박나래를 조용히 다독였다.
기안84는 “8년 전의 기억을 가지고 부탁을 했다는 게 고마웠다. 저도 친할머니가 스무 살 때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는 서른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라며 “어릴 때 할머니 죽으면 따라 죽으려고 했다. 그래서 남 일 같지 않았다. 나도 집에 들어올 때 못 들어갈 것 같았는데 나래는 그 마음이 훨씬 컸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전현무도 “나도 울컥했는데 대문 열자마자 나래의 눈이 퉁퉁 부어있더라. 나까지 울면 무너질 것 같아서 괜찮은 척했다”라고 속 싶은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