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최종 본지정 결과 발표⋯경성대·순천향대 등 7곳 선정

인공지능·K컬처·항공 등 차별화된 모델 제시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2일 교육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지방대 위기 타개를 위해 정부가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최종 본지정 결과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등 총 7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28일 2025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대학혁신 프로젝트로,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에 걸쳐 최대 1000억 원(통합형 최대 15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1차와 2차에 걸쳐 20개 대학 및 연합체가 지정됐고 올해는 예비지정 18개 모델(25개교)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에는 2025년과 2026년 선발분을 한꺼번에 발표하면서 사실상 이번 3차 본지정을 끝으로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에 ‘글로컬대학’이 아닌 ‘특성화 지방대학’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글로컬대학을 비롯해 지방대 육성 정책의 근거가 되는 ‘지방대육성법’ 제17조에 기재된 법률 용어를 사용한 것이란 설명이다.

3차 본지정에는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연합) △충남대·공주대(통합) △한서대 등 총 7곳이 선정됐다.

교육계에서는 앞선 1·2차와 마찬가지로 10곳 안팎이 지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선정은 7곳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계획 수립 당시에도 ‘10개 이내’로 대학을 뽑기로 했었다”며 “평가위원회에서 봤을 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었고 7개 대학이면 글로컬 대학의 사업 목적에 충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제안한 혁신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지자체-대학 간 협약에 따른 재정지원과 규제 특례를 지원받는다. 특히 거점국립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기치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출연연과 연계해 특성화 연구대학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사립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대학, 지역혁신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지방대 혁신모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연구 혁신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화 모델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규모 벽 허물기 등에 있어서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성대는 부산에 ‘MEGA 캠퍼스’를 구축해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K컬처 분야 융복합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순천향대는 충남에 ‘AI의료융합혁신교육원’을 설립해 의학·공학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인재를 양성한다.

전남대는 ‘인간중심 AI 융합인재’를 키우는 교육 혁신을 내세운다. AI를 전 학문 분야에 적용하고, 미래모빌리티 및 문화산업과 연계해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한다. 제주대는 교육·연구·창업·휴양이 융합된 ‘런케이션(learn+vacation)’ 개념을 도입해 글로벌 노마드 교육 모델을 실현한다.

조선대·조선간호대는 통합·협력 및 학사구조 전환을 통해 웰에이징 분야 전방위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통합과 대규모 벽 허물기를 통한 산·학·연 글로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서대는 ‘K-항공 종합대학’을 내세워 항공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직무 중심 교육체계와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균형성장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인 시대에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양성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며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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