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1만 년 역사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고 기억됐는지 50가지 유물과 함께 풀어낸 책. 기원전 9000년의 연인상부터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까지, 책 속 유물들은 시대와 문명을 넘나들며 사랑의 변하지 않는 본질을 증명한다. 폼페이의 에로틱 유물,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이야기, 프리다 칼로의 고통스러운 사랑 등은 사랑이 안겨주는 환희와 아픔을 생생히 보여준다. 때로는 일본 춘화나 은밀한 섹스 클럽 같은 충격적 소재도 담아내며 사랑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연애 예능이 넘쳐나는 시대다. 사랑을 말하면서도 사랑을 모르는 우리에게 이 책은 사랑의 본질을 묻고, 자신의 삶에 찾아온 사랑을 더 소중히 여길 기회를 선사한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을 부정하고 허무주의의 시대를 통찰했던 니체는. 그는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와 같은 사상을 통해 삶 전체를 실험한 철학자였다. 이 책은 EBS '인문학 특강'으로 대중에게 니체 철학을 알려온 이진우 교수가 오랜 독서 끝에 가려 뽑은 문장들을 묶은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니체의 주요 저작에서 발췌한 다이너마이트 같은 문장을 50개의 주제로 간추렸다. 이 제주를 삶의 주인 되기, 구원, 회복, 위험, 자유라는 다섯 갈래로 나누어 해설한 점이 인상적이다. 변화가 필요할 때, 자꾸만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 니체의 '잔혹한 말'은 독자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고 자유로운 삶의 힘을 되찾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낸 순우리말을 되살려 말과 글, 나아가 삶에 품위를 더해주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순우리말이 지닌 세련됨과 따뜻함을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다. 단어를 사전식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한 것. 750여 개의 단어를 실었으며 각각의 뜻풀이와 예문이 곁들여져 글쓰기와 말하기의 실질적인 도구가 된다. '꼭한', '무양무양한', '몬존하다' 등 잊힌 표현들은 독자의 언어 감각을 새롭게 일깨운다.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어휘적 영감을, 어른에게는 잃었던 언어 감각을 회복시키는 이 책은 읽는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