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땅길 불안하다”…인천공항 경고파업 이어 경기버스 파업투표

명절 대이동 앞두고 시민 불편 불가피

▲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공항 자회사와 경기지역 버스업계에서 동시에 파업 움직임이 이어지며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19일부터 경고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3조 2교대 근무체계 개선 △인력 충원 △원청과 자회사 간 처우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청소, 보안검색, 수하물 운송, 시설관리 등 공항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포함돼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전면 파업으로 확산될 경우 공항 운영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공항당국은 “필수 인력은 유지해 운항 차질은 최소화하겠다”면서도 “일부 서비스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항공사들도 승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정 조정과 사전 안내를 서두르고 있다.

▲파업 찬반 투표하는 경기버스노조 (연합뉴스)
경기버스 노조 역시 파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참여 조합원 대비 97.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확대, 근로시간 조정 등을 요구하며 최근 쟁의권을 확보했다. 특히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 측은 “지속되는 인력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개선책이 없다”며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운수업체 측은 “재정 여건과 정부 지원의 한계로 대폭적인 처우개선은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인천공항에서는 승객 편의 서비스 차질이, 경기지역에서는 출퇴근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 특히 버스 운행 축소 시 외곽지역 시민들의 불편은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