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을 앞두고 쌀값이 한 달 만에 8% 이상 오르는 등 단기 급등세를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4일 기준 쌀 20kg 소매가격은 6만5028원이다. 전년 동기(5만967원)보다 27.59% 뛰었다.
이달 1일 심리적 저항선인 6만 원을 넘은 6만256원에서 출발한 쌀값은 10일 6만1000원을 돌파한 뒤 2주 만에 6만5000원을 넘어섰다.
산지 쌀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6333원으로 직전 조사 시점인 5일보다 523원 올랐을 뿐 아니라 관련 통계 집계(2017년 4월)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정부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쌀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지만, 쌀값 상승세는 안정되지 않고 있다.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정부의 인위적인 쌀 시장 격리 조치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12만t(톤)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확기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26만2000t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하지만 폭염, 여름 병충해 등으로 실제 생산량은 358만5000t에 그친 데다 이른 시기에 수확하는 조생종 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쌀 농가는 통상 9월 중순인 추석을 겨냥해 수확 시기가 이른 조생종을 심는데, 올해는 추석이 늦어 대부분 수확 시기가 늦고 낟알이 많은 만생종으로 갈아탔다는 지적이 나온다.
쌀값 오름세로 자영업자와 식품업계에서도 비상이다. 급식·식자재업계도 쌀값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음 달 출하되는 중·만생종 햅쌀 수급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