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광역의회 의장 동반 세일즈외교 ‘이례적 장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나란히 중국 충칭시를 찾아 민·관·정이 함께하는 원팀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경기도 대표단은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이다. 이번 충칭 일정에는 김 지사와 김 의장뿐 아니라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AI 기업인 8명도 합류해 대표단의 무게감을 더했다.
△ 민·관·정 원팀외교
경기도는 23일 충칭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첫 MOU 체결 시에는 오찬 없이 회담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충칭시는 공식 오찬을 마련하며 대표단을 환대했다. 도는 여기에 김 의장의 동행과 기업인들의 합류로 대표단의 외교적 위상이 높아진 덕분으로 보고 있다.
△ 실사구시 외교 성과
MOU 현장에서 김 지사가 제안한 ‘AI 교차 협력’은 즉석에서 합의됐다. 충칭 량장신구와 경기도 판교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기업 교차 진출과 양 도시의 상호 지원이 골자다. 량장신구는 푸둥신구, 톈진신구와 함께 중국 3대 국가급 신구로 꼽힌다.
또한 내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추가로 마련됐다. 특히 실무협의회 대표로 충칭시 부시장이 지명돼 협력 수준이 한 단계 격상됐다. 김 지사는 “단순한 서명이 아닌 실질적 성과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도의회 의장이 함께하는 외교는 전례가 드물다”며 김 의장을 소개했고, 후헝화 충칭시장은 이에 감사를 표했다. 김 의장도 “앞으로 경기도의회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충칭시장은 “지방정부 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합의
김 지사와 김 의장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잇달아 방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후손들을 경기도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김 의장은 “지사님과 협력해 좋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동의했다. 두 사람은 도지사-의장 공동명의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