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 방향성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4억 원, 2407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353억 원어치 '팔자'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지속한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증시에 대해 "상당히 고평가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세부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2.82%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35% 내렸다.
장 마감 후 공개된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3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112억달러)를 웃돌았지만, 마이크론 주가는 재료 소멸 인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0.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국내 증시도 그간 사상 최고치 랠리 지속에 따른 피로감과 엔비디아 하락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9.4% 급등해 고점 부담이 누적된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이벤트도 종료된 만큼 시장은 재차 매크로(거시경제) 장세로 들어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중간중간 증시의 발목을 붙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2.15%)와 운송장비/부품(1.31%), 통신 등이 올랐고, 증권(-3.24%), 오락/문화(-2.66%), 보험(-1.87%)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 두산에너빌리티(4.44%),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0.97%), LG에너지솔루션(-2.52%), 셀트리온(-3.9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는 11.27포인트(1.29%) 내린 860.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4722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1억 원, 174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HLB(0.77%), 리노공업(2.10%), 휴젤(0.33%)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3.63%), 에코프로비엠(-2.95%), 펩트론(-5.84%)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