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前 국방장관, 피의자로 특검 첫 출석

특검팀, ‘이종섭 해외 도피’ 관련 24일 조태열 조사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다.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장관은 출석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VIP 격노가 없었어도 초동 수사 결과를 번복했겠나’,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하자, 이 전 장관이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재를 번복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3월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면서 ‘해외 도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17일 도피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24일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범인 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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