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를랑가 하르타르토(가운데 왼쪽)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투자보호협정(IPO) 타결에 대한 공동 발표문에 서명하고 있다. (발리/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투자보호협정(IPO)을 타결했다.
협상은 거의 10년에 걸쳐 진행됐다. 서로 제시하는 요구사항이 달랐을뿐더러 EU의 삼림 벌채 규제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협상 속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협정에 따르면 양측은 5년 안에 전체 상품의 96%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 특히 EU산 자동차 관세는 50%에서 0%로 낮아지고 기계와 장비에 부과되던 관세 역시 30%에서 0%가 된다. 농산물과 식품의 경우 수출 절차가 간단해진다. 합의안 초안이 EU 회원국과 유럽 의회, 인도네시아 의회 승인을 받으면 협정은 발효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합의로 주요 원자재 거래에 대한 제한도 없어질 것”이라며 “유럽 수출업체들은 약 6억 유로(약 9869억 원)의 관세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정말 엄청나게 큰 규모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무역을 촉진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매우 명확한 틀”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