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에스, 2000억 밸류 정조준… 지분구조·실적 다잡고 상장 본격화

▲디티에스 제1 공장 (디티에스)

공랭식 열교환기 전문 기업 디티에스가 다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과거 구주매출 비중 문제로 멈췄던 기업공개(IPO) 준비를 정비하고, 지분구조 재편 등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기업가치가 2000억 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빠른 실적 성장과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연내 증시 입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당초 2023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했다가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기존 주주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다산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산업은행에 매각해 지분을 분산, 상장 재도전 기반을 다졌다. 유진PE와 산은은 지분 인수 한 달 만에 보유 주식 절반 가량을 되팔아 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했다.

현재 디티에스 최대주주는 다산네트웍스(지분율 32.02%)다. 여기에 뉴레이크엔지니어링파츠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31.19%, 다산네트웍스 자회사 스타콜라보가 24.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산네트웍스는 뉴레이크엔지니어링파츠 제1호 PEF 지분 48.90%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다산네트웍스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지배구조 정비와 함께 상장 관련 주주간 약정도 이뤄졌다. 약정에는 디티에스 IPO가 기한 내 완료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가 가진 매수청구권이 발동될 수 있고, 그때 다산네트웍스가 연대보증인으로 디티에스 주식을 매수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산네트웍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상권을 포기하기로 지난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 즉 상장이 무산되더라도 투자자 지분 인수 부담을 디티에스에 청구하지 않고 다산네트웍스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디티에스의 IPO 성공을 전제로 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기존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만 잘 구축한다면 연내 증시 입성 가능성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공랭식 열교환기가 기존 수냉식보다 환경 부담이 적은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 디티에스 매출액은 2022년 870억 원에서 지난해 1116억 원으로 증가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 이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73.2%를 기록했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는 "LNG·친환경·AI 전력 수요 확대로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빅사이클이 도래해 열교환기 산업의 성장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지열·폐열·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열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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