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에 참여할 미국인 투자자로 언론 재벌 머독 가문을 비롯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창업자,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 등을 거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선데이 브리핑’에서 “여러분도 잘 아는 인물들이다. 래리 엘리슨도 그중 하나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마이클 델도 있다”면서 “이런 말하기 싫지만, 라클런이라는 남자도 있다”고 말했다.
루퍼스 머독과 라클런 머독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 일가가 틱톡 협상에 관여할 경우, 폭스코프가 컨소시엄에 합류할 수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머독 가문의 틱톡 컨소시엄 참여는 방송 TV 등 쇠퇴하는 기존 사업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투자를 확대해온 폭스코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라클런은 부친 루퍼트 머독이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과 영국·호주 주요 방송·신문을 거느린 자신의 ‘미디어 제국’의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이다.
마이클 델은 컴퓨터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스의 회장이다.
래리 엘리슨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CNN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이전에 틱톡 거래에서 거론되었던 투자자 컨소시엄 구성원과는 변화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투자자 그룹에 엘리슨의 회사인 오라클과 함께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호로비츠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