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년금리 4개월만 최저, 매파 연준 소화후 저가매수

전약후강, 국고채 10-3년 장단기금리차 이틀연속 한달만 최저
3년물 박스권 하단 2.40% 시도할 듯...장단기금리차 되돌림도 주의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전약후강 흐름 속 강세(금리하락)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한달과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35bp선까지 떨어지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장초반 약세 출발했다. 관심이 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25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이다.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 하방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경제가 나쁘지 않다고 밝힌 것이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바 있다.

외국인은 특히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대량 순매수했다. 이는 한달여만에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반전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시장 전반에 추가 강세 심리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 하단인 2.40%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축소세를 보였던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35bp 수준에서는 되돌림 가능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협회)
1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3년물은 1.5bp 하락한 2.4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402%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물은 3.1bp 내린 2.756%를 보여 5월28일 2.706%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30년물 역시 2.6bp 떨어진 2.66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6월2일 2.650%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9.7bp로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6bp 좁혀진 35.3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34.9bp 이후 최저치다. 전장에도 전달 11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7.40을,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올라 119.36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62틱 상승한 147.3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은 3선의 경우 10틱을 보였다. 이는 4일(11틱) 이후 최대폭이다. 10선도 53틱을 나타내 3일(57틱) 이래 가장 컸다.

외국인은 3선을 1만3310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7일 1만5397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반면 10선은 740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올랐다. 이 영향에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 출발했다. 이후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국채선물 기준) 반등했다”며 “오늘밤 큰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추가 강세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강세 가능성이 큰 흐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장 금리 인하 재료 소멸과 이에 따른 미국채 약세 영향으로 국내시장도 소폭 약세로 시작했다. 이후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면서 오후장 들어 강세전환했다. 국내기관은 딱히 매수 주체가 보이질 않았다. 시장은 외국인 현선물 매수에 끌려가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물 롤오버를 전후로 외국인은 선물을 대량 매수 중이지만 현물도 1.5년에서 2년 사이 국채를 매집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시장 심리는 전보다도 더 밀리면 사자는 시각으로 전환되고 있다. 3년물 기준 2.40~45% 레인지에서 하단을 꾸준히 트라이하는 장세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한은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3년 10년 커브가 연일 플래트닝되고 있다. 하지만 큰 자신감도 없어보여 35bp를 저점으로 다시 스티프닝으로 전환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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