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만나 경제협력 방안 논의…”규제 개선 등 정책 뒷받침돼야“

경총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 개최
경주 APEC 성공적 개최에 관심 부탁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 전경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국 기업인들이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장휘 중국은행 행장, 장샤오위 CICPMC 부회장 등 한·중 기업인들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 양국 정부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경영자회의는 양국 경제협력과 기업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4년 베이징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하며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왔다”라며 “그 결과 교역 규모는 40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약 3만 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중 교역은 1992년 63억 달러에서 지난해 2723억 달러로 약 42.5배 증가했다. 2023년 9월 말 기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만8633곳이다.

손 회장은 “올해로 발효 10주년을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문화, 서비스 분야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2단계 협상이 재개되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고도화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양국 기업인들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기술 패권 경쟁 등 엄중한 글로벌 환경을 직면하고 있다며 “가까운 이웃인 한중 양국이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은 양국 기업이 더욱 협력해야 할 분야”라며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며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양국 경제 성장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인력 및 기술협력 지원 등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총도 보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한 유연한 노동시장과 합리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월 말 경주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국 측 의장 장휘 중국은행 행장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상생하는 산업공급망을 구축하며 긴밀한 경제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손경식 회장은 17일 중국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각각 접견하고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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