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총리 등과 회담 예정
윈저성 벽에 엡스타인과 찍은 사진 투사되기도

1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부부는 오후 늦게 런던 인근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스티븐스 주영 대사를 만나 “훌륭한 일을 해줘 고맙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훌륭하다”며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고 함께 연단에 설 예정이다. 18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 관세, 투자 협력, 러시아 제재, 지정학적 갈등 등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인공지능(AI) 분야에 220억 파운드(약 41조4504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협력 기대감은 무르익은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에 대해 “내 친구 찰스 국왕을 만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두 차례 국빈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재선한 미국 대통령은 국빈 초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출국 전 취재진에게 “알다시피 그들은 두 번째 축제를 열 것”이라며 “한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템즈밸리 경찰청은 성명을 내고 “허가받지 않은 투사로 4명이 체포됐다”며 “당국은 윈저성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미허가 활동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1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런던에서 예정됐다. 시위대는 의회 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국왕이 사는 윈저성 내부와 총리의 시골 별장인 체커스로 제한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18일 오후에 끝나며 엄격한 보안 작전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최근 다른 국빈방문과 달리 이번 방문은 대중이 볼 수 있는 순간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