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 전망

전문가들은 17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ㆍ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크주 강세 효과 속에서 전날 주가 모멘텀을 이어받아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만큼, 장중 관련 경계심리 확산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눈치 보기 장세로 마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테슬라(2.8%), 아마존(1.1%) 등 주요 테크주가 강세였다. 8월 소매판매도 호조를 보였지만 9월 FOMC 대기 심리 속 단기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여파로 세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이들은 "이제 시장은 FOMC에서 연준의 점도표, 경제 전망을 통해 연내 2회 인하에 그칠지, 3회로 인하 횟수가 늘어날지를 셈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일시적인 주가 흔들림이 출현할 소지가 있지만 이번 금리인하는 보험성 인하가 될 것이며, 이는 4분기 이후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전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2000년 이후 코스피의 11거래일 이상 상승했던 사례는 2019년 3월, 2019년 9월, 2006년 3월, 2009년 7월 등 네 차례에 그쳤다.

이들은 "연이은 상승세가 증시 이상 과열 우려를 점증시키고 있으나, 이전의 강세장만큼 과열 신호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용잔고의 증가율이 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투기성 자금이 증시에 제한적으로만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전일에도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로 일관했지만, 외국인 1조800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등 외국인 수급이 좌우하는 장세라는 점도 과거 과열 장세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FOMC 이후 시장 내 의견 충돌 등이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과열 징후가 짙지 않다"며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주도주 중심의 3분기 실적 기대 등 기존 상방 재료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고려해 그 변동성을 분할 매수 기회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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