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82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9조9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8%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 덕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DR5, eSSD 출하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DRAM 가격은 6% 상승, 출하량은 8% 증가했고 NAND 역시 가격 5%, 물량 9%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폭을 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도 예상치를 웃돌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실적은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추가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추론용 AI 시장 다변화로 고용량 DRAM·eSSD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 포착됐다”며 “AI 서버 위주의 투자가 일반 서버로 확산되면서 DRAM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5년 11조9000억 원, 2026년 26조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린 배경에 대해서는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각각 12%, 22% 높여 잡고, 평가 기준을 12개월 선행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에서 2026년 추정치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모리 업황은 공급 제한으로 2026년까지도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반 서버 수요 본격화와 HBM 공급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업사이드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1.4배)에 못 미친다”며 “메모리 호황 국면임을 고려하면 PBR 1.7배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