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쾌거…세대 넘어선 감동의 땀방울"

부산진구 60대 축구단(회장 허혁중)이 지난 13~14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4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 실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에 거둔 전국대회 정상이라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50·60대 선수들로 구성된 30여 개 팀이 참가했다. 노년층의 건강 증진과 세대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참가자들은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투지로 경기장을 달궜다.
대회는 전·후반 각 25분 경기로 치러졌다. 부산진구 60대 축구단은 예선에서 전북익산60대 팀을 2대 1로 꺾고, 군산신우FC를 6대 1로 대파하며 일찌감치 강팀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4강에서 제주신제주축구회를 1대 0으로 눌렀고, 결승에서는 전북전주60대 축구단을 2대 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 체력 관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나이를 잊은 투혼이 감동적이었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인근 부산진구축구협회 회장은 "흘린 땀방울이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며 "승리를 넘어 건강과 웃음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축구의 진정한 의미"라고 축하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도 "지역을 대표하는 60대 축구단이 전국 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고령층 건강 증진과 활기찬 노후 문화 확산의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실버 체육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부산진구 60대 축구단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에도 전국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노인 체육 저변 확대와 건강한 시니어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