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능률, 상반기 적자 폭 축소…매출 부진 속 효율화 전략

매출 6.2% 하락…영업손실 16억·당기순손실 22억가량 개선
판관비 감소·연구비 확대…“내실 다지고 낮은 부채비율 유지”

▲NE능률 상반기 매출 변화

NE능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적자 폭이 축소됐다. 주력 사업인 제품 출판 부문과 이러닝·화상 영어 등 교육 서비스 부문 매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판관비 등을 줄여 효율화를 꾀하며 손익구조를 개선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능률의 상반기 매출액은 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273억 원)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47억 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고. 당기순손실은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58억 원)에서 22억 원가량 개선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엇갈렸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판 사업 부문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제품의 판매액은 201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4%가량 감소했고, 이러닝·화상 영어 등 교육서비스 매출은 23억 원으로 전년 동기(28억 원) 대비 16.3% 줄며 부진했다. 다만 외주 등을 통해 진행하는 영어학습 교재 등 상품 판매 관련 매출이 31억 원으로 4억 원가량 상승한 점은 위안이다.

비용 구조는 다소 안정됐다. 판관비는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0억 원) 대비 약 10% 줄었고, 연구개발비는 43억 원으로 전년(41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영어 학습서 등 제품의 수출액도 상승했다. 비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남미, 중국, 동남아 등에서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국내 교육 시장이 과포화됐다는 판단 아래 추후 신흥국으로의 시장 개척도 논의 사안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로 교과서·참고서 시장이 축소되고,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교육자료 격하, 디지털 전환 투자 경쟁 확대 등 NE능률이 처한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온라인 학습 플랫폼 확대와 맞춤형 콘텐츠 출시를 통해 출판 부문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NE능률 관계자는 “매출 감소가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제품의 판매에 집중하는 등의 방향을 잡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적자 폭을 줄이고 운영 효율화라는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회사가 동종업계에서 부채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데, 그러한 부분을 유지해 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 특성상 교육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교육 정책이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육부의 방향성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방과후학교 관련 교재 같은 경우 교육 정책 프로세스가 정립되면 관련 문제집이나 교육 기자재를 만드는 식이고, AIDT 관련 사업도 일단 중단한 상태로 조직과 인력을 그대로 둔 만큼 관련 정책에 대한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