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26년 1분기까지 카이퍼 위성 5개국에 서비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플로리다/UPI연합뉴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26년 초까지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 5개국에 위성 인터넷 사업 ‘카이퍼 프로젝트’ 기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키 프리먼 카이퍼 프로젝트 정부 솔루션 부문 사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스페이스 비즈니스 위크’ 행사에서 “2026년 1분기까지 5개국에 카이퍼 프로젝트 기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올해 말까지 200기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진행 중인 대규모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로 아마존 판 ‘스타링크’라고도 불린다. 저궤도에 수천 개의 소형 위성을 띄워 지구 전역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프리먼 사장은 “2027년엔 남반구와 적도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2028년엔 전 세계 88~100개국을 대상으로 완전한 글로벌 서비스를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25년 말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비스 시작 지역 등 세부 사항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의 최대 경쟁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타링크다. 업계 후발 주자인 아마존은 빠르게 위성 발사 계획을 진행하는 한편 여러 회사와의 계약에도 서두르고 있다.

앞서 4일 제트블루항공은 아마존과 카이퍼 위성 서비스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제트블루항공은 2027년부터 보유 중인 항공기의 25%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카이퍼 위성을 활용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