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출범 4주년⋯3만6000명 학생 꿈 키운 교육 사다리 '우뚝'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공부방에서 열린 ‘서울런(Seoul Learn)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시는 대표 교육 복지 정책 '서울런'이 출범 4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3만6000여 명이 서울런을 통해 학습했으며, 학습 참여 가구의 사교육비는 평균 35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 학생들이 서울런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시는 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에서 전국으로, 우리 모두의 서울런’을 주제로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과 6개 협력 지방자치단체 대표, 학생, 멘토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서울시는 경북 예천군과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다음 달부터 예천 지역 중학생 600명은 서울런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충북을 시작으로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 태백시에 이어 예천군과 협약을 맺으며 ‘전국런’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기념식에 함께한 입시강사 이지영 씨를 서울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강과 특별 멘토 등으로 인연을 이어온 이 강사는 “공정한 학습 기회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출범한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 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4년간 총 3만600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수능 응시자 1154명 중 67.8%(782명)가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52.4% 수준으로 이들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3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95%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 됐다’고 응답했다.

서울런은 4년 동안 학습 업체를 9개에서 25개로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고, 교재 지원도 연 20만 원까지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실시간 AI 튜터, 개인 논술 멘토링 등을 도입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시는 다음 주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취업까지 연계하는 ‘서울런 3.0’을 발표하고, 서울런을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런은 4년간 출발선이 달라도 도착선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해 줬다”며 “서울을 넘어 전국의 학생이 서울런을 통해 꿈을 찾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