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보 모듈 형태로 한 화면에
영상서비스 '클립'과 연계 탐색도
'함께 많이 찾는'ㆍ'함께 보면 좋은'
관심사 등 AI로 분석 키워드 제공
국내 검색 포털 네이버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검색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적화된 검색 결과 도출을 위해 다양한 A/B 테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드라마ㆍ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작품과 국내야구ㆍ해외축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탐색형 검색을 추구하는 ‘스마트엔터’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엔터는 영상 콘텐츠도 강화한다. 작품과 경기와 관련된 공식 영상, 무대 영상, 인터뷰 등을 직접 찾아다닐 필요 없이 모아 제공하며 이용자의 탐색 경험을 돕는다. 정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위해 자사 영상 서비스인 클립과 연계해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엔터테인먼트의 탐색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함께 많이 찾는’ㆍ‘함께 보면 좋은‘ 검색 서비스 역시 선보인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더 광범위한 주제를 더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검색 과정에서 추가로 궁금할 만한 연관 정보들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AI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관심사의 변화, 행동 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절한 키워드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가령 최근 주식 투자 관련 정보를 자주 찾아본 사용자가 ‘테슬라 주식’을 검색할 경우 '함께 많이 찾는'에서는 △테슬라 전망 △테슬라 매수 등 테슬라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정보를 제안한다. '함께 보면 좋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 △아마존 주식 등 관심사 확장에 도움이 되는 연관 종목 정보를 추천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답을 잘 찾아줘야 하는 영역에서는 최신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반면 콘텐츠와 스포츠 등 이용자들이 관심사를 확장하고 싶어하는 영역에서는 더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해주거나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네이버가 미리 캐치해 검색 결과로 보여주며 이용자들의 검색 결과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시도는 구글과 MS 등의 공습에도 국내 검색 강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5년 1~10월 기준 국내 검색시장의 78.06%를 차지했으나 구글과 MS 공습으로 점차 입지가 좁아지며 지난해 3분기 60%대가 깨진 바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테스트와 고도화를 통해 검색 만족도를 높인 결과 현재 60%대를 회복했으나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쟁사들의 검색 서비스들이 AI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어서다. 구글은 9일부터 자사 AI 검색 기능 ‘AI 모드’를 한국어로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별도 가입 필요 없이 구글에 접속해 검색하면 AI 모드 탭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11월에 열릴 개발자 컨퍼런스 'DAN(단) 25'에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네이버 통합검색 옆 별도 탭에서 AI검색 탭을 제공하며 AI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