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1호 블펀 모집 중
현재 3600억 모집…4000억 목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레딧 본부인 스틱크레딧이 코오롱티슈진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스틱크레딧은 연내 4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소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122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스톤브릿지가 CB 500억 원어치를 인수하고, 스틱크레딧이 300억 원어치를 투자한다. 이외에도 신한벤처투자, 카스피안캐피탈, IBK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틱크레딧은 현재 모집 중인 1호 블라인드펀드인 '스틱하이브리드크레딧제1의1호사모투자' 자금을 투입한다. 스틱크레딧은 연내 40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PE들이 크레딧 본부·자회사를 통해 상장사 메자닌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IMM홀딩스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올해 953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 SNT그룹 등이 발행한 교환사채(EB) 인수에 수천억 원을 사용했다. 스틱크레딧은 출범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4000억 규모의 자금을 모아 메자닌 투자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틱크레딧은 지난해 12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차바이오텍에 1200억 원을 투자했다. 차헬스케어의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 방식으로 투자했다. 투자 조건은 차헬스케어의 2027년 기업공개(IPO)다.
이번에 스틱크레딧이 투자한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자회사로, 골관절염 대상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를 개발 중이다. 현재 매출액은 건기식,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복합유통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82만7668달러(약 25억 원)에 그치지만, 영업손실이 785만779달러(약 109억 원)에 달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B 투자자들은 'TG-C'에 대한 엄격한 실사 후 높은 임상 성공 확률, 상업화 성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자금 조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종료, 품목허가 신청 준비, 상업화 전략·전술 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TG-C'의 가치를 8조3000억 원으로 잡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스틱크레딧의 첫 블라인드펀드는 다른 크레딧 펀드들과 비교해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블라인드펀드 트랙레코드가 없지만, 기관투자자(LP)들이 과거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레딧 성격의 투자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