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공범 누명을 벗었다.
13일 남현희의 법률대리인 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지혁)는 “전청조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한 원고가 남현희 감독을 상대로 제기한 11억 손해배상 소송에서, 남 감독이 전부 승소했다”라고 밝혔다.
대리인은 “원고는 남 감독이 전청조의 공범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법원은 ‘남현희 역시 원고와 마찬가지로 전청조의 실체에 대하여 알지 못하였다(판결문 9쪽)’라고 판시했다”라고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난 1년 10개월 동안 남 감독의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를 통해 ‘남현희 역시 전청조에게 속은 피해자’라는 사실을 법원으로부터 확인받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대리인은 더 이상의 오해와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남현희가 투자 제안에 관여한 적이 없고 투자 사실조차 알지 못했으며 전청조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남현희 역시 전청조의 거짓말에 속아 전청조가 진짜 재벌 3세라고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원고의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023년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그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전청조는 재벌가 혼외자 행세를 하며 27명에게 30억 이상의 돈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 역시 공범 의혹에 휘말렸으나 결국 모든 혐의를 벗게 됐다. 하지만 이 일로 협회 제명과 지도자 자격이 7년 정지되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전청조는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