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준비에 집중⋯건강과 마음 컨디션 관리도 중요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면서 수험생들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수능 준비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학생에게도 수능 결과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다고 한숨 돌릴 때가 아니라, 오히려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능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강조한다. 주 1~2회 이상 실제 수능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해 시험을 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마킹을 마치는 과정까지 포함해야 하며, 모의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시험 당일 긴장을 줄일 수 있다.
남은 기간에는 취약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면서도 강점 과목을 유지해 점수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수시 전형만 고려한다면 최저 충족에 필요한 과목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수능 이후 정시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과목별 균형 학습이 필수적이다. 일·주·월 단위의 학습 계획을 세워 취약 과목과 강점 과목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올해 수능에서 눈여겨볼 변수는 탐구 과목이다. 올해 사탐 과목을 인정하는 상위권대 자연계, 의대가 늘면서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탐은 물론 과탐 과목 모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시 인원이 늘어난 사탐 과목은 상대적으로 상위 등급 확보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유입되면서 기존 사탐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반면 과탐 응시자는 줄어들어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치르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전에 일정을 진행한다. 따라서 해당 시험 대상자는 수능 학습에만 몰입하다가 대학별고사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논술은 기출문제 유형 파악과 시간 관리가 관건이고, 면접은 제시문을 분석하고 답변을 구조화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능은 단순히 지식 싸움이 아니라 체력과 멘탈 싸움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체리듬 회복과 수면 확보다. 밤샘 공부나 불규칙한 생활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린다. 수능이 치러지는 오전 시간대에 맞춰 기상과 수면 패턴을 조정해 두는 것이 실제 시험에서 효과적이다.
건강 관리도 필수다. 감기, 위장 장애 등 사소한 질환도 시험 당일 컨디션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시험장이 먼 수험생은 이동 동선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서적 안정 역시 중요한 요소다. 이 시기에는 불안감이 극대화되는데 불안할수록 지금까지 쌓아온 학습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 실패 가능성을 상상하는 대신 오답 정리, 기출문제 유형 완성 등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쌓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