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ㆍ케더헌 농심 모두 공급 에스앤디, 신공장 생산능력 2배 확보…내달 본격 가동

▲에스앤디가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12일, 기업 로고가 표시된 배경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다.

일반 기능 식품 소재 기업 에스앤디가 신공장 증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보수를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한 삼양식품과 농심을 고객사로 둔 에스앤디는 향후 K푸드의 글로벌 확장과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15일 에스앤디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신공장 완공으로 가동을 시작했다”며 “10월 말께 기존 공장 설비 보완 작업 마무리가 되면, 생산능력은 지금의 2배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일반기능식품소재는 식품용 원료로부터 추출, 분해, 여과, 농축, 건조 등의 과정을 통해 제조된 소재를 라면, 제과 및 스낵 등 완제품 제조용 원료에 적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주로 그릴농축액류, 치즈분말류, 매운맛베이스분말류 등이다.

건강기능식품소재는 천연물의 원료로부터 추출, 정제,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인체의 건강증진이나 보건 용도에 유용한 기능성 성분을 분리하여 제조한 제품이며, 수면보조제 소재로 사용되는 미강주정추출물과 감태추출물,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인 키토산·키토올리고당 분말 등이다.

최근 국내 식품 업계는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 성장세와 함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에 이어 농심과 오뚜기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류 콘텐츠와 K푸드 열풍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먼저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K푸드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 2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30% 확대됐으나 불닭 브랜드는 여전히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돌풍을 일으켰다. 농심은 지난달 29일 자사 농심몰에서 케데헌 콜라보 제품을 사전예약으로 판매했다. 이 결과 콜라보 제품은 1분 40초 만에 1000세트, 총 6000개 제품이 모두 동났다.

농심이 케데헌 콜라보 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신라면’과 ‘새우깡’, 소스 신세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의 국내 패키지에 헌트릭스 루미, 미라, 조이 그리고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한 패키지 제품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K푸드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10년간 수출이 8.0% 성장한 가운데 전반기(2015년~2019년)에 5.9%, 후반기(2020년~2024년)에 9.0%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미국 및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 및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며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미국의 경우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되고 K푸드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세와 현지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