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에 더 많은 기여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풀려나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스레스에 연사로 참여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당국이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이유 삼아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구금자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 47명과 협력사 소속 250여 명으로 현대차가 직접 고용한 인력은 없다. 이들은 일주일 만인 11일 오전 석방됐고 전세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정 회장은 “미국의 비자 규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므로 함꼐 더 나은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번 구금 사태가 미국과의 오랜 협상 끝에 한국에서 수입되는 차량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후 발생해 한국 사회에 큰 우려와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에 대한 열망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 대부분이 ‘고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며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젊은 세대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여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율주행차를 유용하게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의 헤리티지와 관련해선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자신의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