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출근길 시위에 이어 국회 앞 집회와 국회 정무위원장 면담을 추진한다.
금감원 비대위는 11일 내부 공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 개편에 따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은행법 등 후속 입법을 정무위원회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현재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초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조율 중이다.
비대위는 “금소원 신설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이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통과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을 활동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공공기관 지정과 금소원 분리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직원들은 출근길 시위 등 내부 단체 행동에 그치지 않고 국회 정무위원회 면담, 전 직원 참여 집회까지 계획하며 행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대위와 노조가 집단행동 수위를 높이며 정치권 설득전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비대위는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이 금감원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금소원 신설과 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이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 같은 날 비대위와 이찬진 금감원장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는 노조위원장 직무대행과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조직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