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테크놀로지 상장에 힘 싣는 케이스톤…보호예수 2년 6개월 설정

지난해 9월 인수 후 1년 만에 상장 나서
의무보유 기간 도래 후 2년까지 분산 매각도 안해
펀드 청산 6년 여유… 매각 급하지 않아

(출처=케이스톤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한 후 1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해 연간 흑자가 200억 원을 넘어 상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대주주 케이스톤은 보호예수를 상장 후 2년 6개월로 설정한 데 더해 분산 매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이달 3일 세나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6월 청구하진 약 3개월 만이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다음 달 23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1월 4~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용 무선통신 전문 기업으로, 대표 제품으로는 △모터사이클용 및 사이클용 메시 통신 제품 및 스마트 헬멧 △해양 및 아웃도어 어드벤처용 메시 통신 제품 △산업 현장용 메시 통신 제품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96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은 △2021년 129억 원 △2022년 162억 원 △2023년 129억 원 △2024년 216억 원을 달성하며, 매년 1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케이오일호투자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케이스톤골든밸류5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세나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9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지분 37.55%(187만6750주)를 인수하면서 세나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가 됐다.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에 785억 원을 투입했다. 주당 4만1810원에 매입한 셈이다.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 인수 후 1년 만에 상장에 나선다. 세나테크놀로지의 희망 공모가는 4만7500~5만68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649억~3168억 원이다.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할 때 기업가치를 2090억 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케이스톤은 상장 직후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56만 주를 공모할 계획인데, 전량 신주로만 구성했다. 케이스톤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 2년 6개월을 설정했다. 2대 주주인 카카오게임즈와 창업주인 김태용 대표 등 다른 주요 주주들이 보호예수 2년을 설정한 것과 비교하면 6개월을 더 가지고 있을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분산 매각 금지 확약 부분이다. 케이스톤은 의무보유 종료일 이후 2년간 보유 중인 세나테크놀로지 주식에 대해 별도의 분사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호예수를 길게 설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한 펀드의 청산 기한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케이스톤골든밸류5호의 존속 기한은 2031년 12월이다. 최장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케이스톤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최소 6년 3개월에서 최장 8년 3개월의 존속기간이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조합의 존속 기간 만료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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